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 1. 역할과 책임, 협력에 관하여

"객체지향세계는 현실 세계의 '모방'이 아니다"

라는 서론으로 시작합니다.

 

흔히들 객체 지향 세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현실세계를 모방하여 비유하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객체 지향 세계는 현실세계와는 다른 점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현실세계의 모방으로 비유하기에는 부족한 것들이 많다는 점을 근거로 말입니다.

 

** 이에 근거들은 챕터를 거듭하며 하나씩 설명하며, 우선적으로 첫번째 챕터에서는 '역할'과 '책임' 그리고 '협력'을 설명하기 위해 현실세계를 비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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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과 책임

예시를 카페에서 주문을 하는 손님, 주문을 받는 캐셔, 음료를 제조하는 바리스타를 비유하여 객체 지향 세계에 적용해보겠습니다.

1. 손님은 캐셔에게 음료를 주문합니다.
2. 캐셔는 바리스타에게 음료 제조를 요청합니다.
3. 바리스타는 음료를 제조하여, 캐셔에게 건네줍니다.
4. 캐셔는 건네받은 음료를 손님에게 건네줍니다.

1, 2. 음료 제조 요청 - 손님, 캐셔, 바리스타 

public class Main {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Customer customer = new Customer();
        Cashier cashier = new Cashier();
        Barista barista = new Barista();

        String order = customer.order();
        String orderedMenu = cashier.getReceivedOrder(order);
        String madeMenu = barista.makeOrder(orderedMenu);
    }
}

 

1, 2번의 과정입니다. 

• 손님은 order() 라는 메소드를 통해 주문 정보를 캐셔에게 건네어 주고, 캐셔는 건네받은 메뉴를 바리스타에게 건네어 줌으로써 "음료 제조"라는 목표에 달성하게 됩니다.

이제 "음료 제조"라는 목표에 달성했으니, 손님에게 제조한 음료를 건네주어야 합니다.

3, 4. 제조한 음료에 대한 응답 - 손님, 캐셔, 바리스타 

public class Main {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Customer customer = new Customer();
        Cashier cashier = new Cashier();
        Barista barista = new Barista();
        
        String order = customer.order();
        String orderedMenu = cashier.getReceivedOrder(order);
        String madeMenu = barista.makeOrder(orderedMenu);

        String receivedMadeOrder = cashier.getReceivedMadeOrder(madeMenu);
        customer.getReceivedCoffee(receivedMadeOrder);
    }
}

 

3, 4 번의 과정을 추가한 코드입니다.

• 캐셔는 바리스타로부터 제조된 음료 정보를 받아, 손님에게 건네어 주는 "행동"을 합니다.
• 손님은 건네받은 커피를 출력하는 "행동"을 합니다.

 

손님, 캐셔, 바리스타는 '주문한 커피를 손님에게 제공한다'라는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이 협력을 위해 특정한 "역할"을 부여받고, 부여받은 역할에 대하여 "책임"을 수행하는 하나의 협력 과정은 자신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현실세계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문제를 해결을 할 수 있는 객체에게 "요청"하고, "요청"에 대한 처리를 "응답" 하는 과정속에서 말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객체세계와 실세계에는 이런 공통점들도 있습니다.

 

1. 여러 객체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고용중인 캐셔가 아닌 다른 캐셔도 역할에 대한 책임을 다한다면 바뀌어도 문제가 없다는 측면에서.

 

2. 역할은 대체 가능하다. ➡️ 캐셔가 다른 캐셔로 대체된다거나.. 바리스타가 다른 바리스타로 교체된다거나..

> 이는 객체지향 패러다임의 중요한 기반을 제공하는 다형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 1번의 공통점과 같은 맥락

 

3. 각 객체는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 바리스타가 음료 제조 방식을 바꿀 수 있다.

 

4. 하나의 객체가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캐셔가 바리스타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도 있다.

 

결국 책 속 화자가 하고싶은 말은 객체지향 세계를 현실세계에 비유하여 객체지향 애플리케이션의 객체 또한 역할, 책임, 협력을 수행하며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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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에 관하여

1. 객체는 상태와 행동을 함께 지닌 실체로 정의합니다.

•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면, 그 행동을 하는 데 필요한 상태도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인스턴스 필드, 프로퍼티

2. 객체는 '협력'적인 존재입니다. 객체는 협력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협력적이고, 자율적이어야 합니다. 

• 여기서 말하는 협력적이라는 것은 다른 객체의 요청에 충실히 귀 기울이고 다른 객체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열린 마음을 지녀야한다는 것.
  • 이 말이 객체는 다른 객체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수동적인 존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주의하자.
  • 외부의 도움을 무시한 채 모든 것을 스스로 처리하도록 설계한다면, 복잡도가 커져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가진다!
• 여기서 말하는 자율적이라는 것은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을 의미

객체의 자율성은 객체의 내부와 외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즉, 객체의 사적인 부분(프로퍼티 값)은 객체 스스로 관리하고 외부에서 간섭할 수 없도록 해야 하고, 객체의 외부에서는 접근이 허락된 수단을 통해서만 객체와 의사소통해야 합니다. 

 

> 객체는 다른 객체가 무엇(What)을 수행하는지는 알 수 있지만, 어떻게(How)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아서는 안된다는 것.

 

3. 객체는 다른 객체와 협력하기 위해 "메시지"를 사용합니다.

수신자는 먼저 수신된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한 후 미리 정해진 자신만의 행동에 따라 메시지를 처리합니다. 음료 제조 요청 예시에서는 String이 바로 요청 메시지라고 볼 수 있죠.

String order = customer.order();
String orderedMenu = cashier.getReceivedOrder(order);
String madeMenu = barista.makeOrder(orderedMenu);

 

이처럼 외부의 요청이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메시지와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인 메소드를 분리하는 것이 객체의 자율성을 높이는 핵심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는 또한 캡슐화라는 개념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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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객체지향의 본질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 객체지향이란 시스템을 '상호작용하는 자율적 객체들의 공동체'로 바라보고 객체를 이용해 시스템을 '분할'하는 방법이다.
• 자율적인 객체 ➡️ 상태, 행동을 함께 지니며, 스스로 자기 자신의 상태를 책임지는 객체를 말한다.
  • 스스로 자기 자신의 상태를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현실세계와 차이가 있습니다.. 2장에 추가적인 내용이 나오는 데 추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각 객체는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역할은 관련된 "책임"의 집합
• 객체는 다른 객체와 협력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시지를 처리하는 데 적합한 메소드를 자율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클래스는 "객체 지향"의 본질이 아니다. 핵심은 적절한 책임을 수행하는 역할 간 유연하고 견고한 협력관계에 있으므로, 객체 간 역할과 책임, 협력에 집중하고, 클래스의 관점으로 객체지향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메시지를 주고받는 객체의 관점으로 사고의 중심을 전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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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